이중섭(李仲燮, 1916년 9월 16일~1956년 9월 6일)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로 호는 대향(大鄕), 본관은 장수이다.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 닭, 어린이, 가족 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향토적 요소와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가 주로 담겼다는 것이 소재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싸우는 소》, 《흰소》, 《움직이는 흰소》, 《소와 어린이》, 《황소》, 《투계》 등은 향토성이 진하게 밴 대표적 작품이다. 《닭과 가족》, 《사내와 아이들》, 《길 떠나는 가족》 과 그 밖에 수많은 은지화들은 동화적이고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다.[4]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 166-123번지에 이중섭 가옥이 있다.

〈꽃동산의 말과 거북〉은 산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린 세로 방향의 엽서화다. 굵고 간결하지만 배경색과 비슷하여 흐릿하게 드러난 선으로 산의 윤곽을 표현한 반면, 바다의 수평선과 물결은 검은색과 파랑색 선으로 채색되어 보다 명료하게 드러난다. 산 곳곳에 있는 꽃과 말과 거북이를 원색의 크레파스로 별다른 명암 표현 없이 색칠했다. 말과 거북이가 어우러져 노는 듯한 상상적 모습, 공간과 크기의 자유로운 변주는 1940년대 초에 작가가 초현실주의, 야수파, 추상미술로부터 받은 영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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