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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동풍경 Scenery of Munhyeon dong
이중섭(Lee Jung-seob) April 15, 1452 ~ May 2, 1519

작가소개

이중섭(Lee Jung-seob)


이중섭(李仲燮, 1916년 9월 16일~1956년 9월 6일)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로 호는 대향(大鄕), 본관은 장수이다.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 닭, 어린이, 가족 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향토적 요소와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가 주로 담겼다는 것이 소재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싸우는 소》, 《흰소》, 《움직이는 흰소》, 《소와 어린이》, 《황소》, 《투계》 등은 향토성이 진하게 밴 대표적 작품이다. 《닭과 가족》, 《사내와 아이들》, 《길 떠나는 가족》 과 그 밖에 수많은 은지화들은 동화적이고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다.[4]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 166-10번지에 이중섭 가옥이 있다.

작품소개

문현동풍경(Scenery of Munhyeon dong)


거칠고 산만하게 교차하는 나뭇가지들 - 그 배면에 두 채의 집이 좌우대칭으로 놓이고 집과 집 사이에 피어오르는 굴뚝연기와 대조되게 한 아이가 뛰쳐나오는 동작을 하고 있다. 좌우 각각의 창문에는 여인과 인물 한 쌍이 보인다. 뭉개버린 듯한 빠른 붓질로 대상 파악이 불분명해서 미완결의 표현으로 그친 듯한 이중섭의 '문현동 풍경'은 문현동이란 특정지역을 관망해서 그린 풍경화가 아니라 이중섭 자신의 절박했던 부산 피란시절의 심리적 불안이 감지되는 즉발적인 표현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6·25전쟁 때 피란민의 집결지였던 부산의 산비탈 지역은 판자촌으로 메워졌고 원산에서 피란 온 이중섭도 범일동에 이어 문현동 판자촌에 몇 달간의 거처를 가까스로 정할 수 있었다. '문현동 풍경'은 일본인 아내와 아들 둘 모두를 일본으로 보내고 난 뒤의 공허함에 생활고까지 겹쳐 건강과 정신상태가 극도로 악화된 시점에서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막되게 그어나간 듯한 어지러운 필선, 이에 뒤범벅된 물감 등에서 분열과 갈등이 느껴진다면 창문 속 인물들이 갖는 기다림의 시선과 대비되게 무구한 아이의 뛰는 모습에서 이중섭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떠나보낸 가족에의 그리움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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